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화왕산-부곡을 목표로 하다.. 네번째 이야기

 

대망의 마지막 편이네요.. 저기 보이는 영취산이 체력의 한계였다는 사실을 미리 깨달았어야.. 내려가는 길도 좀더 편했을 텐데.. 무슨 오기를 부린답시고.. 탈출지점까지 갔는지..

 

 

 

 

 

 

 

 

 

 

      심명고개 이정표                                                     영취산 정상

     

나름 가능하다고 출발은 했으나 역시나 무리였다. 결국은 5km를 남겨두고 산아래 보이는 임도로 탈출을 감행했으나.. 이건 또 다른 고생의 시작이었다..

 

물론 산길도 아니고 임도로 잘 닦여 있었으나... 그 거리는 약 6km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길.. 해는 떨어지고 마음은 급하고,체력도 간당간당하고.. 그렇게 미친듯 달려서 동네에 도착했다.. 영산면 구계리 신촌.. 다행이 마을에 사시는 할머니께 여쭤보니 빨리 걸으면 영산까지 20분거리라는 말에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 택시회사 번호를 물어 택시를 부른 다음에야 한숨 놓는다.. 할머니께 감사의 표시로 가지고 있는 커피믹스와 간식거리를 드리고 택시를 타고 영산에 도착하니 일순간 긴장이 풀려서인지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고 당장이라도 쓰러질것 같다.. 곧이어 창녕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창녕에 도착해서 된장찌개를 시켜 먹고나니 몸이 좀 회복되는것 같다..  

 

다음에는 좀더 치밀한 준비와 체력관리로 꼭 부곡까지 가고야 말겠다..

 

그리고 열왕지맥도 한번 종주해보고 싶다..

 

산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을 보니 약간은 겁도 났다.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좀더 확실해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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