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0일 일요일

화대종주 그리고 서른 넷 새로운 시작 혹은 도전... 1부

2010년 5월 27일 부터 2010년 5월 29일까지

3일간의 기록

프롤로그

 

서른을 훌쩍 넘기고 이제는 주위에서 마흔이 낼모레라는 소리를 듣는 지금.. 나는 아무것도 가진것도 아무것도 한 것도 없다.. 누구를 탓할 것인가.. 아니 탓할 누구라도 있는가? 어떤 질문에도 답의 방향은 나 자신에게로 향한다..

 

답답한 마음에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 두었던 화대종주를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지난 2월 갈 계획을 잡았으나 역시나 준비부족으로 포기해야 했던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지난번에 모아두었던 자료와 새로 검색한 자료로 계획을 세운다..

 

오월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2010년 5월 마지막주.. 다행이 일기예보상으로 날씨가 좋다고 한다.

 

첫날은 노고단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둘째날은 장터목에서 1박을 하고 천왕봉일출을 본후 대원사로 내려오기로 계획을 잡는다.. 갑자기 결정한 산행이고 일정이 촉박하여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중이라 큰 어려움없이 두 산장의 예약에 성공한다.

 

체력이 좋지 못하고 걸음이 느린 나는 과연 2박 3일동안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부터 든다. 하지만 이미 마음먹은 일 끝까지 해보기로 한다.. 화엄사 입구를 들어설때까지도 마음한구석에서는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사실은 노고단에서 하루를 지내고 연하천대피소를 지날때까지 그런 갈등과 포기의 유혹은 끊임없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에게 질책을 한다. "너는 이곳에 놀러 온것이 아니다"라고..

 

대구에서 출발한다.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남원으로 가는 첫차(7:50)를 탄다. 피곤했는지 아니면 멀미약때문인지 잠이들었다 깨어보니 남원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10시.. 약 두시간이 걸리는 거리.. 도착한 터미널에서 바로 구례-화엄사로 가는 차량은 10시 30분.. 미쳐 챙기지 못한 가스 한통을 맞은편 마트에서 구입하고 잠시 터미널 주변을 돌아본다..

역시나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그런 느낌이 조금은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너무 세상을 좁게만 살아온 나에게 또다른 깨달음을 준다.. 그렇게 화엄사행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버스 짐칸에 큰 배낭 두개가 있다.. 이사람들도 지리산에 가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빈 공간에 배낭을 넣고 자리를 잡는다.

 

곡성(?)을 지나 구례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섬진강을 따라 지나가는 길..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들락날락한다..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 나 자신에 대한 실망, 내가 여기에 온 이유.. 이런 저런생각사이로 섬진강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스쳐지나가고 그렇게 구례에 도착하고.. 잠시후 화엄사에 도착한다.. 약 1시간정도 걸린것 같다.. 설레임.. 두려움.. 지금이라도 돌아갈까하는 생각도 순간 스치고.. 혼자하는 여행이 낯설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통때보다 더 두려운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잠시 앉아서 주변을 정리하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산채비빔밥을 먹는다.. 이제 시작이다.

 

 

 

 

대구에서 화엄사에 가기까지 오르미님의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면식도 없고 자료를 보면서도 감사댓글하나 못남겼지만 늦게나마 감사드린다.

 

"오르미의 산행수첩"

http://blog.daum.net/sanorm/11508710?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anorm%2F11508710

 

 

참고사항

 

1.70리터 배낭(배낭커버포함)-개인적으로 약간의 공간적 여유가 있는 것을 선호해서 70리터배낭으로 선택했으나 각자 스타일에 따라 더 작은 배낭으로도 가능함. 실제로 당일용배낭을 매고 종주하는 사람도 봤음.

2.침낭커버

3.하계용침낭

-침낭커버와 침낭은 처음가는 지리산이라 최악의 경우 어떻게 될지 몰라서 챙긴것임. 적당한 거리의 산행과 산장예약을 했다면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을 듯함. 산장에서 담요대여가능.

4.갈아신을 양말 2켤레 + 예비용 1켤레

5.팬티 2장+ 긴팔 기능성 언더웨어 3장

6.긴팔티셔츠(기능성) 1장

7.반팔티셔츠(기능성) 2장

8.등산복 바지 1장

9.고어텍스 자켓

10.폴라텍 써말프로 자켓

-아무리 한 여름이라도 저체온증에 걸릴수 있다.기본적으로 산행시에 겨울용티셔츠하나는 챙겨가야 한다.

11.판초우의 + 고어텍스 트라우저

12.헤드랜턴

13.비상식

14.하이드로백(3리터)

15.1리터짜리 물병

16.버너

17.코펠 2개(소,중)

18.개스 2통

19.수저 및 시에라컵

20.모자 및 헤어밴드 or 손수건 or 두건 or 버프(쏟아지는 땀을 적당히 막아줌)

21.칼

22.비상약품 및 응급처치 도구(survival blanket은 필수라고 생각함)

23.나침반 및 지도(더해서 gps가 있다면 좋고..)

24.휴대폰

25.휴지 및 물티슈(기본적인 용도외 설겆이용으로 사용)

26.썬크림

27.장갑 + 예비용 목장갑

28.카메라 및 예비 배터리

29.라디오 및 mp3

30.쓰레기 담을 튼튼한 큰 봉지

31.트레킹폴

32.3일치 식량(5끼~6끼)

이번에는 라면5개, 햇반 6개,김치 1봉지,참치캔 2개,오렌지 3개,캔맥주 2통..

대피소마다 기본적인것은 팔기때문에 조금 줄여도 괜찮다고 생각함.

 

 

 

2부에서 계속

 

 

2010년 5월 13일 목요일

창녕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 2010.5.5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 시간표다.  카메라를 배낭에서 꺼내기 귀찮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선명하지 못하다. 하지만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 올린다.

 

정리하다 보니 뭔까 빠진것 같은데 아마도 영산이나 부곡쪽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찍어 올리겠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대구나 마산의 경우 심야버스가 있다는 사실이다. 산행시간이 길어지거나 사정이 있어 늦어도 창녕읍까지만 가면 대구로의 심야버스가 있으니 창녕에서 하룻밤보내지 않아도 되겠다..

 

부산이나 마산고속의 경우 남지를 경유해서 가나 마산국도는 잘 모르겠음.

 

풍각행 버스는  경북 청도군 풍각면을 말하는 것 같은데, 대구 남부정류장에서도 청도를 지나 창녕으로 가는 버스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버스도 풍각을 거쳐 대구로 가는 버스가 아닌가 추측해본다. 굳이 아니더라도 풍각에서 대구가는 차량은 많으니까.. 다음에 창녕에 갈 기회가 있으면 물어보고 올리겠다.  

 

창녕군 창녕읍 시내버스(영신버스터미널) 시간표 -2010.5.5

 

시외버스를 타면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게 된다. 다시 군내 각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영신버스터미널로 가야하고 남지나 부곡 영산등 창녕군 남부쪽으로 가기위해서는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도 된다. 오히려 남지 같은 경우는 마산이나 부산가는 고속버스가 경유하는 곳이라 15-20분이면 도착하기때문에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는 편이 더 낫다.

 

창녕에서 합천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옛날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없어진 모양이다. 적교행 버스를 타든지 이방행 버스를 타고 대구에서 출발하는 합천행 버스를 타야한다.

 

화왕산을 창녕읍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으나 계성면 옥천을 통해서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옥천행 버스를 타면 관룡사 코스로 올라 갈 수 있다.

 

정확한것은 아니나. 계성이나 영산을 가기 위해서는 부곡행 버스를 타는 것이 맞는 것같다. 시간표에 영산과 계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계성과 영산 두곳을 경유해서 가는 모양이다. 자세한것은 직접물어보기 바란다. 부곡으로 가거나 영산으로 가는 차량은 창녕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출발하니 시간을 비교해보고 가라.

 

창녕군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 있으니 방문해 보라.

 

 

2010년 5월 6일 목요일

열왕지맥을 가다 2편..마지막

두번째 이야기

 

그렇게 천천히 오르다 가파른 산을 20여분 오르니 분기점이 나온다.. 오르막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천왕산이 나오고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열왕지맥이다.

 

천왕산 아래 삼거리(?)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천왕산에 갔다 온다..

 

 

- 본인의 얼굴은 대외비야.. 궁금해 하덜덜 말어..

 

잠깐 쉬어가자.. 봄산은 풍요롭다.. 특히나 지맥은.. 산나물(취나물,두릅등), 봄꽃에 일광욕하는 뱀(누룩뱀)까지.. 양지바른 곳에서 노란고 작은 꽃이 피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생강나무와 노랑제비꽃..

각시붓꽃(찾아보니 비슷한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솔붓꽃인가..)

 

이렇게 하나씩 들꽃도 공부해가면서.. 재미있는 산행이다. 봄산행은.. 이제 곧 오디, 산딸기도 익을 것이고.. 호젓한 산행이 좋은 이유가 먹을 것이 많다는 것 아닐까..

 

내리막을 타고 내려가니 천왕재 비스무리한 흔적이 보이는 고개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막을 오르니 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게 되면 24번국도로 나란히 고암쪽으로 내려가게 되니 열왕지맥은 좌측내리막으로 가면 된다. 내려가는 길은 찾기 쉽다. 아마도 묘지관리때문에 길이 잘나있는 있는것 같은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러 갈래길이 보이고 길도 그렇게 잘 나있지 않다. 따라서 우측에 나있는 임도로 내려가서 그대로 천왕재로 간다. 열왕지맥과 24번 국도가 만나는 곳에 천왕재라는 표지판이 있다. 길을 건너면 낮은 바리케이트가 있고.. 그 바리케이트를 넘어 가면 우측 시멘트옹벽이 끝나는 지점에 518.7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열왕지맥(천왕산) 가는 길

-열왕지맥(열왕산)가는 길

-518.7봉 올라가는길

 

518.7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잘 나있고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세번째 이야기를 쓸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열왕산에 헤매다 다시 열왕지맥과 화왕산 가는 분기점에서 헤대다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에 특별히 적을 내용이 없다.

 

구룡산에서 열왕지맥이 만나는 곳까지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물론 방향은 반대지만 두번다 헤맸다. 아주 부끄럽다.. 수없이 날리는 표식들.. 헷갈리게 한다. 나름 독도법 좀 할 줄안다고 우쭐대던 나 자신이 한심할뿐.. 또 점심만 먹고 나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때문에 이번에도 저번처럼 걷고 헤메는 것에 벅찬 나머지 사진한장 남기지 못했다.

 

조만간에 열왕지맥이 아니라 구룡산에서 열왕산까지 가는 길을 좀 정리해야 겠다. 나뿐아니라 다른 사람도 헷갈리지 않도록.. 표식도 제대로 확실히 붙여놓고.. 누가 보더라도 확실이 알도록..

 

 

추가정보

 

창녕군청 교통정보

http://tour.cng.go.kr/program/tour/tourbus/lstTourBus.asp?cate=1

 

창녕 →가복 : 08:20, 14:10, 18:00(막차)

가복 →창녕 : 06:50, 09:00, 14:50

 

가복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차량은 오후 2시 50분이다. 따라서 창녕(혹은 부곡)에서 천왕산을 가고 싶다면 청도쪽이나 가복으로 내려와야 될것 같다. 청도쪽은 자세한 교통편을 알수 없고, 가복이나 광산쪽으로 내려왔을때 차 시간이 맞지 않다면 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114에 묻거나 가복에 내려가서 물어봐도 되겠지만 혹시나 해서 택시 번호를 남긴다. 비용은 기본이 5천원이나 정확한 금액은 직접 물어보라.

 

삼원택시 055-532-3339 / 011-806-5207

개인택시 055-532-4545 / 011-817-7857

 

2010년 5월 5일 수요일

열왕지맥을 가다 2편..

첫번째 이야기..

 

몇 달만에 다시 열왕지맥을 도전해본다.

 

작년 초겨울 체력안배에 실패해서 결국 중간에 탈출한 글은 이미 올려놨으므로 생략하고.. 이번에는 천왕산을 시작으로 화왕산까지다.

 

이번에도 버스로 가는 여행.. 불쌍한 뚜벅이신세에 택시탈 능력도 안되는 ㅠㅠ

 

출발지는 경남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

 

창녕읍에서 가복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하루에 3대 첫차가 8시 20분에 출발한다. 따라서 창녕으로가는 고속버스를 탈경우 약 45분정도(여러사정에 따라 다름) 걸리는 관계로 7시 30분 고속버스를 타면 운이 좋다면 탈수도 있고 놓칠수도 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7시 직행 첫차를 타든지, 7시 20분 완행차를 추천한다. 7시 20분 십이리나 성산 차표를 끊는다. 별차이 없다(성산과 십이리사이의 거리는 시내버스 한코스거리정도). 교통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약 1시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십이리에 도착하면 빠르게는 8시 10분 늦어도 8시 30분이리라.. 창녕에서 출발하는 가복행 버스가 약 15분후에 도착하기에 차를 놓칠일은 없을 것이다. 혹시나 시간이 늦어졌다면 성산에서 내려도 된다.  

 

그렇게 8시 35분 가복행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탈때 주의할 점은 간이 버스정류장이 만들어져 있는 곳에서 타면 안된다는 사실..면사무쪽으로 약 50m 정도 가다보면 면사무소 바로건너 슈퍼가 보인다. 간이 버스정류소가 면사무소 앞에 있기는 하다만..  그곳에서 타면된다.

 

그렇게 약 20여분을 시골 길을 달려 가복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입구 좌측으로 가복저수지가 보인다. 물론 여기서 산을 타고 바로 비슬지맥으로 가도 된다. 하지만 갈길이 먼데 굳이 힘들게 그럴 필요는 없고, 조금 더 올라가 상가복소류지에서 비슬지맥을 타기로 한다.

 

마을 입구를 지나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다 보면 3거리가 보이는데 여기서 정자가 있는 쪽으로 가야한다.

 

 

포장된 좁은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저수지 둑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상가복소류지(지도상에는 광산마을)다.

 

나는 상가복소류지 좌측 아래에 있는 창고 뒤고 올라갔으나 올라가보니 간벌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길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산길이 잘 나 있다. 거리도 얼마 안되고 온김에 이 길이 어디로 나있나 내려가보니 상가복소류지 우측에 있던 축사가 보인다. 축사 앞에서 보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가려는 분은 그 축사 건너에 작은 골짜기가 보일 것이다. 그 골짜기로 약 10~20M정도가면 우측에 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보일 것이다.

 

내가 간길..

 

 

 

그렇게 편하게 산마루에 오르니 청도로 가는 길과 비슬지맥이 교차한다..

 

- 열왕지맥을 검색해보니 교차하는 고개를 "광산재"라고 하고 여러 이름있더라만 그곳에 고개가 있는 줄알았다면 어르신께 여쭤볼 것을 그랬다. 천왕산간다고 하니 어르신이 천왕재만 가르쳐 주시더라..

 

다음에 계속..

 

대구 서부시외버스 터미널 시간표 2010년 5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