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5일 일요일

유가사-대견봉-조화봉-원명마을 비슬지맥따라

비슬산 대견봉에서..

 

 

그동안 못햇던 비슬지맥을 가려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현풍행 6시 30분차를 타야한다.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출발한다. 도착하니 6시10분정도.. 방학이라 그런지 어린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그렇게 현풍행 버스를 타고 현풍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내린다.. 이거 날씨가.. 집에 갈가하는 고민도 되고.. 현풍에 도착하니 600번 시외버스가 있다. 기사분으로 보이는 분께 물어보니 시큰둥하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아저씨 한 분이 잘 설명해주신다. 곧 달성 5번이 출발할거라고.. 그러고 보니 주차장 입구쪽에 달성5번이 서 있다.. 유천교에서 6시 출발하니 현풍에서 타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현풍에서 잠시 쉬었다고 가는가 보다.

 

그렇게 달성 5번을 타고 7시쯤 출발한다.

 

현풍읍내를 빠져나오고 본격으로 유가사로 향하는 길..

 

한참을 달려 유가사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을씨년 스럽다..

 

유가사는 초등학교 다디던 시절 소풍으로 한 번 와봤던 기억밖에 없는 지라..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머뭇거리다.. 유가사에 왔으면 유가사를 보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유가사 경내로 올라간다. 어린친구들이 많다..  템플스테이 비슷한 것을 하나보다..

 

그런데 정작 대견봉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무런 표지판도 없다.. 난감하다.. 어쩌랴. 그냥가는거지.. 유가사 바로 뒤에 있는 산길로 오른다. 그래도 사람이 다니는지 짐승이 다니는지 산위로 길은 계속 나 있으니 그냥 오른다.. 온갖 이름모를 버섯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냄새도 많이 나고...

 

날씨는 습하기는 해도 덥지는 않으니.. 그나마 산행하기에는 적당한 날씨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까.. 그래도 바지가 다리에 쩍쩍 붙는다..

 

그렇게 산을 오르다 보니 포장된 도로가 보인다. 무시하고 길건너 산마루를 따라 계속 오른다..

 

가파르다.. 오랜만에 산에 와서 그런지 많이 힘들다..문제없던 배낭도 여기 저기 배기기 시작하고.. 그렇게 한 참을 오르니 드디어 대견봉으로 올라가는 암벽이 보인다. 그런데.. 그 암벽은 대견봉이 아니라.. 대견봉 아래에 있는 암벽이었다. 순간 허탈함에 배낭을 내 던져 버리고 털석 주저 앉는다..

 

그렇게 충분히 쉬고 다시 올라간다.. 대견봉에 올라서니 이미 한 팀이 와서 쉬고 있다..

 

대견봉에 올라서 유가사쪽을 내려다 보니 운무인지 안개인지 모르겠다만 나름 절경이라 사진기에 담는다..(첫번째 사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것보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다행히 습도는 높지만 해는 비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 이 코스를 잡아서 해야할 일이.. 유가사, 대견사지,조피듬폭포 이 세가지였다.

 

대견사지에 들러 샘터를 확인하고 조화봉으로 출발한다..

 

 

조화봉에서 관기봉쪽으로 가려는데 뭔가 이상하다.. 표지판안내대로 내려 갔으나 뭐가 잘못됐는지 결국 아래 임도로 내려가 버렸다.. 지친다..

 

그래서 그냥 임도를 따라 가다 989.7봉으로 올라선다...

만만치 않다..암릉으로 이뤄진 길.. 조심하지 않으면 정말 사고나기 쉬운 곳..

 

체력이 많이 달린다.. 오늘은 원명마을까지 가기로 한다.

 

갈림길 표시가 이상하다 분명히 원명으로 내려가는 방향인데도 "상수월"이라 적혀있다.

조금더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방향(시그널이 많이 붙어있는 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내리막과 평지의 연속.약 1시간 정도 내려가면 포장된길이 보인다. 좌측은 청도 화산리 우측은 청도군 원명마을이다. 지도상에 나와 있는 조피듬폭포를 찾아간다.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다..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도 많고 좋은 곳이다. 조피듬폭포 위로 이어지는 계곡은 깊지는 않지만 편히 쉴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시간이 된다면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냥 그자리에서 뻗어 버린다. 이 계곡은 마을 주민의 식수로도 사용된다. 그러니 깨끗하게 사용하고 마을공용물건을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항상 그렇지만 외지에 나가면 설레임보다 좀더 몸가짐에 조심할 필요성이 있다. 최대한 주민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조용히 즐기다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와야 한다. 일반적인 유원지보다 좀더 주의해야 할 곳이 아닌가 싶다.

 

성함도 모르지만 더운날씨에 일하시면서도 이것 저것 묻는 말에 자세히 말씀해 주신 아저씨 감사드립니다.

 

원명의 유래

 

원명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비슬산에서부터 포천을 해오다가 이 곳에 당도하자 동이 밝아지므로 원명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교통편.

 

유가사 주차장에 있는 달성 5번 시간표다(2010년 7월 24일)

 

원명까지 들어오는 대중교통은 없다.

 

화산리에에서 내려서 걸어오던지 안심마을(약 20분)오는 방법밖에 없다.

 

청도군 화산리쪽으로 원명마을로 내려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가면 있다고 하나 가본적이 없어 정보가 없다.

 

창녕군 쪽으로 원명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안심마을이 나온다. 바로 간이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차량시간은 하루에 세번 출발(안심발 7:10 , 11:00 , 17:00), 세번도착(창녕발 10:20 , 16:30 , 18:20 )이지만 마지막 버스는 손님이 없을 경우 안심까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니 최소한 4시50분까지 도착하거나 늦겠다고 생각되면 원명마을 계곡에서 충분히 쉬고 택시를 부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택시요금은 창녕군 십이리까지 만원이라 한다. 5시쯤 도착하는 버스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발한다. 십이리에 도착하면 5시30분 창녕발 대구행 버스를 긴 기다림없이 바로 탈수 있다.  

 

창녕군 대합면 십이리 버스정류장 시간표

 

택시번호 개인택시 011-817-7857

삼원택시 011-817-7857 , 011-806-5207